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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만든 전기영화(?) [에드우드] 영화 보고 떠들기 - 2006년 08월 12일 02시 09분
2006년 08월 12일 02시 09분 2006년 08월 12일 02시 09분
짐 자무쉬의 데뷔작 <천국보다 낯선>에 보면 윌리와 에바의 숙모가 윌리를 "벨라"라고 부르는 걸 들은 에디가 심하게 놀라며 윌리의 헝가리식 이름이 "벨라"냐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미권에서 남자 이름이 [bela]인 것은 (어쨌거나)한국이나 일본에서 남자 이름이 [순자(子)]인 것과 비슷한 경우일라나. 암튼지간.
미국이나 영국에선 당황스러울 이 이름을 달고 20세기 초반에 꽤나 유명세를 탄 남자배우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벨라 루고시라는 사람이다. 헝가리의 루고스란 데서 태어났다고 미국에서의 예명을 [루고시]라고 지은 그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자존심 강한 헝가리 귀족 출신이라 처음 미국에 왔을 땐 영어 배우기를 거부했다나. 게다가 지금부터 떠들어댈 영화 <에드우드>에 의하면 연기력이 그다지 뛰어난 것도 아니면서 비스무리한 출신의 호러 배우 보리스 칼로프와 비교되는 것을 무진장 싫어했다고 하니, 그의 자존심이 얼마나 뾰족했는지 대충 알 만 하다.

영화 <에드우드>는 바로 이 벨라 루고시와 희대의 영화감독 에드워드 우드 주니어와의 교분을 한 축으로 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물론, 그의 아스트랄한 작품들을 만드는 지난한 과정 또한 이야기의 한 축이 된다. 그래봐야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세 편의 영화 <글렌 혹은 글렌다>, <괴물의 신부>, 그리고 <외계에서의 9호 계획(새 창으로 열기)>만이 나올 뿐이고 <글렌 혹은 글렌다>와 <괴물의 신부> 사이에 만든 세편의 영화와, <괴물의 신부>와 <외계에서의 9호 계획> 사이에 만든 세편의 영화는 언급도 되질 않는다. 뭐 엄밀히 말해 에드 우드의 영화들은 영화학적으로는 그다지 별볼일이 없기에 그의 필모그래피를 달랑 세편으로 줄여놓는다고 해도 문제될 건 아니지만.
또한 실제로 벨라 루고시는 <괴물의 신부>를 만든 이듬해인 1956년에 사망했고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은 1959년에 만들어졌지만, 영화에서는 이 사이의 시간적 공백은 그냥 가볍게 건너뛴다. 팀 버튼과 작가들이 영화적 효과를 위해 최대한으로 압축해놓은 에드워드 D 우드 주니어의 인생은 덕분에 상당히 드라마틱해져 버렸다. 에드 우드 사후에 태어난 그의 열광적인 추종자들로서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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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의 오프닝을 담당할 엉터리 예언가 크리스웰 역은 팀 버튼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제프리 존스가 맡았다.
영화는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의 구성을 그대로 따와 제프리 존스의 크리스웰의 소개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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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의 영원한 두 동료. 지금 그들은 에드 우드가 쓰고 연출하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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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의 애인인 돌로레스 풀러의 생뚱맞은 등장.
영화 마지막의 후일담에 의하면 그는 이후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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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가 모여있는 길거리에서 진짜 낙타를 보면서 신기해하는 에드 우드.
그의 영화에서 진짜 동물들이 나오는 것은 마치 80년대 티비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진짜 아기가 등장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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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와 친분있는 편집자가 보여주는 필름.
에드 우드는 그에게서 얻은 짤막한 숏들을 모아다가 자기 영화에 마음대로 붙여넣었다. 물론, 그 필름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찍은 영화에서 짤린 숏들이었다.
그 가운데에서 이 문어가 등장하는 필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것도 아주 큰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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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의 사무실. 벽에 벨라 루고시의 <드라큘라>와 오손 웰즈의 영화 포스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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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자를 다룬 영화를 찍는다는 말에 제작사 사장과 단독면담을 단행하는 에드 우드.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찍은 포스터에 쓰인 제목은 <나는 성을 갈았다!>
실제로 이 시기 헐리우드의 고만고만한 스튜디오들은 일단 제목과 포스터를 먼저 만들고 대충 배우와 감독과 스텝들을 모은 다음 대략 1주일만에 시나리오부터 완성본까지를 번개치듯이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든 싸구려영화들은 여기저기 조그만 도시들의 조그만 극장들로 팔려나가 상영됐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현재 한국의 인디영화배급판보다도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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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와 에드 우드의 운명적인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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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티비방송에서 틀어주는 벨라 루고시의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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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란히 앉아 그 <드라큘라>를 보는 에드 우드와 벨라 루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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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심야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뱀피라.
마일라 시리아니에미(????? Maila Syrjäniemi)라고 하는 본명을 가진 그는 핀란드 출생이며 아기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온 뒤 이런 저런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그의 뱀피라 분장은 <아담스 패밀리>로 유명한 찰스 아담스의 만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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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사탕을 얻으러 온 꼬마를 겁주는 벨라 루고시. 하지만 영악한 아이는 그게 다 가짜라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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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혹은 글렌다> 시나리오 탈고와 함께 자신의 복장도착 취향을 돌로레스에게 고백하는 에드 우드.
그가 입고 있는 앙골라 스웨터는 돌로레스의 것으로, <글렌 혹은 글렌다>의 주인공 글렌도 앙골라 스웨터에 집착하는 캐릭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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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의 스텝들.
목하 불법거리촬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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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혹은 글렌다>를 못봐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이후의 영화가 보여주는 비주얼로 미루어 보건대 이 장면은 아마도 <글렌 혹은 글렌다>에서 고스란히 따온 장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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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의 팔뚝.
일도 없고, 아내도 먼저 떠나보낸 벨라 루고시는 오로지 두마리의 강아지와 마약으로 근근히 연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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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일감에 신이 나 오버연기를 하시는 벨라 루고시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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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혹은 글렌다>의 마지막 장면. <에드 우드>의 포스터로도 쓰였다.
개인의 성적 취향을 드디어 인정하는,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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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혹은 글렌다>의 필름을 들고 워너에 찾아간 에드 우드.
물론 영화를 보여준 결과는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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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영화의 제작자는 광분 중.
"이딴 쓰레기 영화에 내 전재산을 털어놓다니! 담에 너 만나면 디질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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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와 레슬러 토르 존슨과의 만남.
토르 존슨 역을 맡은 조지 "짐승" 스틸 역시 전직 프로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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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의 집 바닥에서 주사기를 발견한 에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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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예전이 이미지를 팔아먹기 위해 티비 쑈에 출연한 벨라 루고시.
하지만 애당초 연기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던 벨라 루고시는 상황이 대본과 다르게 흘러가자 개망신을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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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로 갓 이사온 (겉으로만 부자) 로제타 킹. 에드 우드는 그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선 제작비를 얻는 대가로 그를 <괴물의 신부> 주연으로 캐스팅한다.
로제타 킹을 연기한 줄리엣 랜도는 벨라 루고시를 연기한 마틴 랜도의 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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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자기에게 올 줄 알았던 주연자리가 엄한 여자에게로 가자 광분 중인 돌로레스.
나중에 작곡가 말고 야구선수 했어도 성공했을 듯. 그 엄청난 컨트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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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가 영화 찍는 방식을 드디어 보여주는 장면.
왼쪽 문에서 나온 토르 존슨은 오른쪽 문으로 나가며 문틀에 몸을 심하게 부딪혀 세트로 세운 벽이 흔들린다. 하지만 에드 우드는 경쾌하게 "컷! 오케이! 현상해!"
촬영기사가 뭐라고 해도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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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신부> 세트장. 한창 촬영중.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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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 임대료를 못 내서 쫓겨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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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를 모으기 위한 파티에서 저쪽에 있던 뱀피라를 알아보고 껄떡 아는 체하는 에드 우드.
이때만 해도 뱀피라는 잘나가는 티비 쑈 호스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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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의 투자 제작은 이 도살도축장 주인 아저씨에게로......
단, 자기 아들을 주연으로 쓰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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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중인 로제타 킹과 돌로레스 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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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니 영화에 필요한 소품은 서리를 해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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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주사 한방에 의기충천해서 한밤중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모형 문어다리를 열심히 흔드는 벨라 루고시......ㅠㅠ
에드 우드가 영화 시나리오에 이 장면을 집어넣은 이유는, 바로 저 위에 얻어온 문어 장면 필름을 써먹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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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도축장에서 <괴물의 신부> 쫑파티 중.
나중에 <외계에서의 9호 계획>에서 외계인 대장으로 나오는 버니는 게이로서, 맥시코에 성전환하러 갔다가 실패하고 대신 맥시칸 밴드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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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인 버니의 친구이자 복장도착자인 에드 우드는 아주아주 과감한 스트립쇼댄스를 선보인다.
여전히 그의 몸에는 앙골라 스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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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에드 우드와 돌로레스 풀러의 사이도 쫑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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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벨라 루고시는 마약치료센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벨라 루고시는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센터에서 쫓겨나고 만다.


에드 우드와 불쌍한 노인네 벨라 루고시의 관계는 흡사 팀 버튼과 빈센트 프라이스와의 관계처럼 보인다. 물론 빈센트 프라이스는 벨라 루고시처럼 불행한 말년을 보내진 않았지만.
에드 우드는 벨라 루고시의 <드라큘라>를 보며 자랐고 팀 버튼은 빈센트 프라이스의 호러영화들을 보면서 자랐으며, 에드 우드가 <괴물의 신부>에서 벨라 루고시를 괴물을 창조하는 과학자로 등장시켰다면 팀 버튼은 <가위손>에서 빈센트 프라이스를 에드워드 가위손의 창조자로 등장시켰다.(가위손의 이름인 '에드워드'는 바로 에드 우드의 '에드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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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를 간호하다가 만난 운명의 여인 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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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치료 센터에서 쫓겨난 벨라 루고시는 에드 우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에드 우드는 벨라 루고시의 집 앞에서 그의 모습을 찍어두고, 그 필름은 벨라 루고시의 유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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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괴물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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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영화는 뭇 관객들의 분노의 대상이 된다.
에드 우드 일행을 쫓는 관객들. 결코 싸인해달라고 쫓는 건 아닐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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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관에 누워 더이상 일어나지 못하게 된 벨라 루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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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의 대역이라고 델고 온 사람들.......
저중에 맨 오른쪽 노인은 중국인 역할도 했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뭐, 에드 우드 [사단] 멤버들은 에드 우드를 필두로 다 이 모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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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루고시의 유품인 개 두마리와 함께 새 작품을 준비중인 에드 우드와 캐시.
지금 캐시가 손에 들고 페인트를 바로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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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찾아낸 벨라 루고시의 대역.
더 웃긴 건 아무도 이 사람이 벨라 루고시의 대역을 맡는다는 점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지 않는다는 거다. 실제로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을 보면 진짜 안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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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랭크인한 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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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 영화의 제작자는 바로 에드 우드의 집주인이 다니는 침례교회. 지랄스러울만치 보수적인 미국교회에서 돈을 대주는지라 사사껀껀 영화의 불경스러움을 걸고 넘어진다. 결국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기분전환 겸 입고 나온 앙골라 스웨터 포함 여자옷을 보고는 상당히 당황해하는 목사님.
애시당초 이 해괴한 영화의 제작비를 교회에서 대주게 된 경위 자체가 해괴한데, 교회에서 종교영화를 만드려고 한다는 말을 듣자 에드 우드는 당장 흥행이 되는 영화를 한편 만든 다음 돈을 벌어서 종교영화를 여러편 만들자고 한다. 이 멍청한 크리스챤들께서는 그말도 옳다며 에드 우드에게 돈을 대준다. 덕분에 우리는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이라는 희대의 명작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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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촬영장을 박차고 나와 근처 술집에서 한잔 하려다가, 두둥! 오손 웰즈를 만나고야 만다.
물론 20대에 <시민 케인>을 주연/감독해서 일약 세계영화계의 거물이 되어버렸던 오손 웰즈는 실제로 에드 우드와 만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영화의 주제가 주제인지라, 영화에선 둘이 만날 뿐 아니라 에드 우드는 오손 웰즈에게 참으로 귀하고 진지한 충고도 얻어듣는다.
오손 웰즈 역은 빈센트 도노프리오(새 창으로 열기)가 맡았는데, 전에 얘기했듯이 목소리가 안어울린다는 이유로 더빙은 Maurice LaMarche라는 성우가 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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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접시의 비행씬 촬영중.
웃지 마시길.... 조지 루카스가 1977년작 <스타워즈:에피소드 4>의 데스스타 공격 장면들을 찍을 때, 엑스윙들과 타이 파이터들의 전투 씬들도 저런 식으로 찍었다.
물론 그때는 낚시줄에 매달아서 찍은 건 아니었고 카메라도 특수 카메라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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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의 주연배우는 바로 교회 성가대 단장.
그리그 그 뒤에 급조된 비행기 조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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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비행접시를 찍기 위해 (뒤집은) 접시에 불을 붙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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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짜 엄청난 특수효과임에는 틀림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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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의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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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에드 우드는 캐시에게 청혼을 한다.

영화는 점점 오름세를 그리는 에드 우드의 필모그라피를 압축해서 보여주다가 그 정점이랄 수 있는 <외계에서의 9호 계획>에서 딱 끝나버린다. 게다가 영화는 시종일관 에드 우드라는 인물을 너무 미화하고 있어서 자칫하면 <외계에서의 9호 계획>이 정말로 뛰어난 작품이라는 착각을 하게까지 만든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에드 우드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영화를 한편도 진지하게 못만들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란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영화를 대충 못만들면 욕이나 들어먹고 쫄딱 망할 뿐이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못만들면 나름대로 컬트가 되는 법이다.(가까운 예로 독일 출신으로 숱한 명작 게임들을 가져다가 조져먹고 있는 우'웩' 볼 대협이 계시다. 분명 앞으로 30년 뒤엔 <우웨 볼>이란 제목의 영화를 누군가가 만들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게다가 비록 크게 돈은 못될지라도 B급 문화에 대한 열광은 언제나 있어왔다.

팀 버튼의 <에드 우드>는 숱하고 숱한 영화키드들에게 전하는 팀 버튼 식의 메시지이다. 그 메시지는 에드 우드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처럼 영리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극중 오손 웰즈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멍청하면 또 어떤가. 오손 웰즈는 아직까지도 세계의 영화평론가들이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영화 자리에 주저하지 않고 올려주는 영화 <시민 케인>을 데뷔작으로 만든 사람이다. 사실이야 어쨌든 그런 대단한 사람이 해주는 말이니 잘 듣고 실천에 옮기라고 한다.
이 영화가 그전까지의 팀 버튼 영화와 뭔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대놓고 메시지를 던지는 팀 버튼이라니....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에드 우드의 영화를 보고 싶은데 못보는 이 아시아 구석의 작은 나라에 사는 우리들에게 그의 대표작 세편의 에센스를 맛 보여주는데 봐주지 않으면 또 어쩔텐가.


마지막으로 리사 마리의 뱀피라가 아니라 진짜 오리지날 뱀피라의 포쓰 넘치는 모습을 감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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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미 2006년 08월 16일 16시 40분
와우.. 이런 좋은 블로그가 숨어있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잘 봤어요. 보물찾기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별쥐 2006년 08월 16일 17시 18분 
뭐 보물까지는....;;;;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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