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르지만 닮은 꼴, <미녀는 괴로워>와 <복면달호>. 하나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거, 또 하나는 일본의 엔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트로트의 뽕삘을 소재로 한 거. 둘 다 인기가수를 꿈꾸는 주인공이 나오고 둘 다 나름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둘 다 클라이막스에서 셀프대폭로를 한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엔 해피엔딩. 다르다면 하나는 여자가 주인공, 하나는 남자가 주인공. 그리고 김아중은 예뻤지만 차태현은 촌스러웠다는 거 정도.....
<미녀는 괴로워>와 씨네리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는 만화와 표절드라마에 대해 나중에 떠들 때 곁다리로 지껄일 말이 많으니 일단 묻어두고.....
나훈아와 태진아와 송대관을 합쳐서 나태송인 캐릭터를 연기한 이병준은 어찌그리 <모여라 딩동댕>에 나올 때랑 또 다른지.... <구타유발자들>에서도 참 맛깔나게 연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아저씨, 번쩍맨도 좋고 뮤지컬 과 교수도 좋지만 좀 다종다양한 영화에서 다종다양한 연기를 보여줬음 좋겠다. 김아중은 [쌩얼삘화장]이 잘 어울리더군. 주진모는 연기력 좀 더 키워라. 우째 그리 영 어색하냐. 김아중만큼 예쁘면 용서라도 되지말야. 봉달호가 뽕삘만큼 락스피릿도 깨우쳤더라면 그 원하던 락으로도 성공을 좀 했을라나. 뽕짝이 꺾기가 다가 아니듯 락도 뽀대가 다는 아니거덩.(아직도 락스피릿의 본질은 [저항]이라고 믿고 있는 한명-_-)
뭐 둘 다 해피엔딩이었으니 웃고즐길만한 가족영화에 더이상은 바라는 거 없음.
2. 작년 TU 일 하면서 지겹도록 봤던 영화예고편 가운데 하나인 <사생결단>. 앞댕가리는 잘라먹고 본 지라 발단은 잘 모르겠지만, 황정민의 막장형사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 류승범이야 워낙 양아치 연기는 밑바닥에 깔고 들어가는 게 많으니 패쓰. 승범아, 눈물 펑펑 멜로 연기 한번 제대로 해봐라. 썩 잘어울릴 거 같진 않지만서도.... 나야 인천놈이라 부산사투리의 고증은 내비두고, 암튼 두 막장인생의 부산사투리 연기는 그 자체로도 스펙타클이었다. 게다가 부산이란 배경도 참..... 왜 부산시가 그리 영화제작유치에 열을 올리는 지 알겠다. 미국으로 치면 거의 LA 정도의 포쓰랄까. 보다보면 배경으로 깔린 도시가 또 하나의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 정도. 거기가 부산이 아니라 서울이나 목포였다면 아마 느낌이 또 확 달랐을 듯. 한번 더 말하지만 황정민 최고! 한국영화계는 황정민과 정재영 때문에 사는겨. 아... 정재영은 황정민 따라올라면 쫌 더 애써야겠다. 행려생활 청산하고 되돌아온 왕년의 터프가이 김희라 영감님도 좋았다. 음... 앞댕가리 짤라먹은 게 좀 아쉬워질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