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덴젤 워싱턴이랑 게리 올드만이 주연한 영화 <앨리의 서> 예고편을 보고 아 시바 게리 올드만은 역시 악역을 맡을 때가 제일 멋있어! 하면서 경배의 의미로 뭔가 그려볼라고 했던 건데, 저 모양이 됐음.
문명이 멸망한 뒤의 아수라장을 배경으로 졸라 나쁜 놈이 대장 먹고 있는, 그래서 나름의 약탈과 파괴를 미덕으로 하는 일단의 집단과, 그 집단에 홀홀단신 개기는 짱 멋있는 우리의 외로운 주인공이란 공식은 어쩜 이리도 질리지 않고 끝없이 생산되는 걸까?
가만 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게 대충 미쿡과 쏘련의 냉전체제가 한창일 때부터였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냉전에 의한 인류 문명의 멸망 공포감에 대중이 좋아하는 외로운 영웅 이미지가 이종교배한 결과일 듯. 그러고보니 시대를 풍미한 웨스턴의 영향도 지대한 거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