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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떠들기 에 해당하는 글38 개
2010년 01월 10일   제임스 카메론...
2009년 06월 25일   픽사 (2)
2009년 06월 15일   잭 블랙 + 벤 스틸러 = [Envy]
2009년 01월 07일   [뒷북] 나도 덩달아 해보는 2008년(에 본) 최고의 영화와 배우들 (2)
2008년 03월 10일   영국 3대 판타지 제멋대로 비교 (2)


[1][2][3][4][5] ... [8]
제임스 카메론... 영화 보고 떠들기 - 2010년 01월 10일 17시 22분
2010년 01월 10일 17시 22분 2010년 01월 10일 17시 22분
<아바타>를 봤다.
왕십리 CGV에서 아이맥스 3D로.

제임스 카메론의 각본은 비주얼+테크놀로지와 자꾸만 반비례 곡선을 타는 거 같다.

볼거리는 너무나도 뛰어나지고 이야기는 자꾸만 늘어지거나 유치해진다.

하긴 둘 다 잘하면 사람이 너무 완벽해지니까 딱 이 정도가 적당한 걸까...


새삼 스탠리 큐브릭이 참 대단한 인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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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영화 보고 떠들기 - 2009년 06월 25일 13시 08분
2009년 06월 25일 13시 08분 2009년 06월 25일 13시 08분
<토이스토리>
장난감이 지가 장난감인 줄 모르고 진짜인 줄 안다.

<벅스라이프>
별볼일 없는 벌레들과 개미들이 무서운 메뚜기랑 맞짱 뜬다.

<토이스토리2>
장난감이 그냥 장난감으로 남을 지 박물관 전시물이 될 지 고민한다.

<몬스터 주식회사>
부기맨은 알고 보면 아이들의 비명으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영업뛰는 괴물들이다.

<니모를 찾아서>
사람한테 잡혀간 아들 물고기를 찾기 위한 아빠 물고기의 여정

<인크레더블>
슈퍼영웅이 소시민으로 살아가기

<카>
지가 최곤 줄 아는 젊은 스포츠카가 왕년의 챔피언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다.

<라따뚜이>
쥐가 요리를 한다.

<월-E>
인류가 지구를 떠난 뒤 남아있던 쓰레기처리 로봇이 우주에서 찾아온 탐사 로봇과 사랑에 빠지고 우주로 떠난 인류를 구원한다.

<업>
젊어서 일만 한 노인네가 죽은 마누라의 소원을 대신 이루기 위해 어벙한 보이스카웃 꼬마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상 픽사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들을 한 문장으로 풀어쓰기.


저렇게만 보면 뭐 아 그런갑다.. 싶은데 이게 픽사의 손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나오면 재미와 감동과 기술적 경이와 +@까지 버무려져 나오니 거참 신기할 노릇.
물론 저게 모두 한 사람의 손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참......

7월 30일이 <업> 개봉일이던데, 이번에도 휴가내고 조조로 가서 봐야지.
아.. 도대체 몇년만에 픽사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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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to 2009년 07월 28일 17시 09분
라..라따뚜이 정말 잘 줄이셨네요;;
byeolzui@gmail.com 2009년 07월 29일 23시 35분 
그냥 있는대로 썼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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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랙 + 벤 스틸러 = [Envy] 영화 보고 떠들기 - 2009년 06월 15일 12시 24분
2009년 06월 15일 12시 24분 2009년 06월 15일 12시 24분
아주아주 간만에 영화 보고 떠들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잭 블랙과 벤 스틸러가 <트로픽 썬더> 이전, <터네이셔스 D>에서 만나기도 전인 2004년에 요새 뭐하고 지내시나 궁금했던 배리 레빈슨 감독옹의 주선으로 공연한 영화 <엔비>.

대략 줄거리는, 사이좋은 이웃이자 3M이라는 굴지 대기업에 같이 다니는 팀과 닉이라는 두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들은 애들도 사이좋게 아들 딸 둘씩 낳아서 기르고 아침마다 차도 같이 타고 출근하는 그런 사이 좋은 친구였답니다. 그런데 벤 스틸러가 연기한 팀이 잭 블랙이 연기한 닉보다 상사라서 가끔 근무태도에 대해 친절하게 갈궈주기도 하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닉이 개똥을 사라지게 만드는 아이디어 상품 [베이poo라이즈]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팀한테 2천달러 투자하라고 하지요. 팀은 닉의 공상취향을 못내 못미더워하던 차라 정신차리라고 일축하고 넘어갔는데, 어랍쇼, 닉은 [베이푸라이즈]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떼부자가 됩니다. 그런데 자기가 살던 팀의 집 코앞에 으리으리한 대저택을 짓고 팀의 염장을 마음껏 질러주시지요. 정작 자기는 그럴 맘이 없고 여전히 팀과 좋은 이웃이자 친구로 살아가려고 그런 거긴 하지만 말입죠.

결국 팀은 회사에서 짤리고 #$!$%^#!%$하다가 크리스토퍼 워큰이 연기한 부랑자 제이맨을 만나서 어쩌구 저쩌구, 뭐 내가 본 배리 레빈슨 옹의 영화가 다 그랬듯 적절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는데.......

짧게 말하자면 그냥 봐도 웃긴 잭 블랙과 별로 안웃길 거 같은데 은근히 웃긴 벤 스틸러가 둘하고 사이좋게 안 어울릴 거 같은 헤어스타일을 초반부에 하고 나오는, 인간사 새옹지마를 말하는 소품. 곁들이자면,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 살라면 고단한 봉급장이 신세 때려 치우고 참신한 아이템 하나 잡아서 사업을 하시라는 친절한 처세술까지 일러주시는 영화 되겠다.
그리고 사업 성공할라면 역시 먹는 거 갖고 장사하는게 최고라는..... 며칠전 야근 때문에 회사 근처에서 저녁 먹다가 본 티비에서 물에 반죽해서 전자렌지에 익히든가 하면 떡이 되는 떡가루 개발해서 나온 아저씨, 국내외 총판권을 17억인가에 팔아치우시는 거 보니, 역시 아무리 세상이 개좆같아도 먹는 장사는 망할리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니깐 먹을 거 갖고 장난치면 벌받지만 잘만 만들면 팔자 핀다고나 할까.... 음... 나 부침개 부치는 솜씨 좀 괜찮은데 회사 때려치우고 부침개 장사나 하면 카드빚 좀 다 처분할 수 있을까?

암튼간, 똥은 식물에게 양보해야지, 괜히 화학약품으로 강제삭제하면 애꿎은 말만 잡습니다. 그리고 개 끌고 다니는 사람들, 자기 개가 싼 개똥은 좀 자기가 치우자. 맨날 신발바닥 손으로 만지고 그 손 입에 넣는 애기들이 그 개똥 밟아봐라. 아우 그냥 소름이 다 끼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결론은, 요즘같이 총체적으로 울적한 시기에 그냥 별 생각없이 술 한잔 하면서 보기에 좋은 나름 귀엽고 가벼운 영화. 크리스토퍼 워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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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나도 덩달아 해보는 2008년(에 본) 최고의 영화와 배우들 영화 보고 떠들기 - 2009년 01월 07일 15시 42분
2009년 01월 07일 15시 42분 2009년 01월 07일 15시 42분
최고의 영화(순서없음)

* <추격자>
한국에서도 이정도로 후덜덜한 스릴러가 나올 수 있다는 데 놀랐음. 배우들의 연기는 최강이고 연출 또한 최강임.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공간들이 스릴러의 무대가 됐을 때 얼마나 무시무시해질 수 있는지 너무 극렬하게 보여준 영화. 후더닛의 플롯이 없어도 영화 보는 내내 진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클리프 행어> 이후 제대로 보여줌. 물론 <클리프 행어> 정도는 가볍게 능가함.

* <다크나이트>
햇볕 짱짱한 대낮의 고담시, 갑자기 나오는 홍콩.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지금 [배트맨 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영화. 여전히 난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들을 좋아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과 크리스챤 베일의 <배트맨>들이 뛰어난 영화라는 점은 인정. 아울러 젊은 시절 한가닥 했을 것만 같은 마이클 케인의 알프레드는 놀란표 <배트맨>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 <월-E>
씨발, 픽사는 그저 지존일뿐. 월-E와 이브에게 남녀주연상을 줘라!!!!!!!

* <헬보이2-골든아미>
톱니바퀴가 나왔으니 인정. <블레이드2> 이후에 또 악역으로 나와서 붕붕 날아다니는 루크 고스 최고!

* <천하장사 마돈나>
아아 김윤석 아저씨는 황정민 이후 가장 찬란히 빛나는 한국영화의 별이에요~~~~~ 아울러 영화에서 볼 때마다 노스텔지어를 간지럽히는 인천앞바다는 역시 아름다워.(못믿겠다면 베란다 유리창 너머로 연안부두 남항 앞바다를 3년동안 매일같이 쳐다보시라. 믿게될지어다.) 뒤늦게 하나티비(브로드앤티비)로 봤음.

* <본 얼티메이텀>
청출어람, 불쌍한 본드. 지금까지 살면서 본 최고의 액션.


최고의 배우(역시 순서 없음)

* 김윤석
아아... <천하장사 마돈나> 보다가 이 아저씨의 대사 한마디에 눈물이 주르륵할 줄은 정말 몰랐었음. "이 나쁜 새끼...."

* 고 히스 레저
캐릭터 하나 때문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잔뜩 긴장하기는 처음이었음.

* 월-E와 이브
대사도 변변히 없는 이 디지털덩어리들이 이리도 가슴 뭉클한 연기를 할 줄이야..... 월-E가 잡초 먹고 잠든 이브의 손을 슬며시 잡아보는 장면은 영 잊혀지지가 않음.




--더 생각나면 추가예정--
(.... 본 영화가 많질 않으니 원 쓸만한 것도 별로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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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9년 01월 08일 10시 46분
다크나이트는 잘 모르겠지만...
월이랑 추격자는 동감임미다.
별쥐 2009년 01월 08일 17시 31분 
다크나이트도 보시면 아 뒷골이야~~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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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대 판타지 제멋대로 비교 영화 보고 떠들기 - 2008년 03월 10일 16시 21분
2008년 03월 10일 16시 21분 2008년 03월 10일 16시 21분
*영화가 아닌 책보고 떠들기지만, 카테고리가 없으므로 그냥 여기다가....*

J.R.R.톨킨 원작 <반지의 제왕>

C.S.루이스 원작 <나니아 연대기>

필립 풀먼 원작 <황금나침반>


어디서는 세계 3대 판타지라고 떠들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영국, 그것도 옥스포드 동문 3대 판타지라고 하는 게 맞을 듯.
걸작 판타지라면 위의 저 세편 말고도 초기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을테고, 미국쪽으로 넘어오면 어슐러 K. 르 귄 할머니의 <어스시> 시리즈나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시리즈도 나름 막강하니까. 아 물론 저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SF 작가라는 게 좀 다르긴 하군. 하지만 아무리 르 귄이나 젤라즈니가 옥스포드에서 자리 닦은 학자를 겸업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스시>나 <앰버>가 말랑말랑 어린이용 기독교 교양동화 <나니아 연대기>보다 더 위대했음 위대했지 못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건 그렇고,
이 세 편의 판타지를 연결하는 축은 바로바로 옥스포드라는 영국의 대학교인데, 19세기에 태어나 이미 고인이 된 톨킨 옹이나 루이스 옹의 옆자리에 이제 막 환갑을 지난 필립 풀먼을 놓는다는 게 좀 이상하긴 하다. 대부분의 어린이를 포함한 사람들이 (상복없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3대 판타지에 놓아야 된다고 아우성치겠지만 따지고 보면 저 세 편의 판타지는 옥스포드 뿐 아니라 또다른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니, 바로 기독교적 가치관과 거기에 따른 선과 악의 대립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옥스포드 출신이 아닌데다가 시종일관 기독교적 가치관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안타깝게도 3대 판타지에서 탈락 되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 기준에서는 어디까지나 [옥스포드 동문 3대 판타지]일 뿐이니, 괜히 잘나신 평론가 양반들이 금 그어놓은 기준에 올라타서 난리치지 말고 그냥 나름대로 세계 3대 판타지 대충 뭉뚱그려서 그 안에 <해리 포터 시리즈> 집어넣으면 될 일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쓴 존 도널드 루엔 톨킨은 1892년에 태어났고 1권인 <반지 원정대>가 출간된 것은 1954년이다.

-<나니아 연대기> 7부작을 쓴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는 1898년에 태어났고 1권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출간된 것은 1950년이다.

-<황금나침반(그의 검은 물질)> 3부작(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2003년작 <리라의 옥스포드>의 정체는???)을 쓴 필립 풀먼은 1946년에 태어났고 1편인 <황금나침반(북국의 빛)>이 출간된 건 1995년이다.

보다시피 살아생전 사이 돈독했던 톨킨옹과 루이스옹에 비하자면 풀먼은 거의 손자뻘이라고 해도 될만큼 세대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황금나침반>을 굳이 3대 판타지라는 묶음에 억지로 집어넣는 이유는 니콜 키드만의 미모 말했다시피 이 세 편이 기독교적 가치관의 바탕 위에 씌여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웃긴 건 독실한 크리스찬이었기 때문에 결국엔 악을 물리치는 선의 활약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둔 두 영감님과는 달리, 풀먼은 권력으로서의 종교를 거의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기독교만세를 불러주신 루이스 영감님 때문에 <나니아>는 달랑 세 권만 사읽고 말았다. <카스피안 왕자>에선 이슬람 문명틱한 요소도 들어오긴 했지만, 결국 야훼나 알라나 그게 그거 아닌가.. 어쨌든 그래서 고백컨데 <나니아> 시리즈의 막판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이걸 세대차이라고 봐야 될지, 아니면 전후세대로서의 치기어림으로 봐야 될지는 모르겠다만,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이냐의 차이가 있달뿐, 결국은 세 편 다 선과 악의 대판 쌈박질을 그려내고 있다.


세 판타지의 가장 극명한 차이는 세계관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했냐, 또는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매력적이냐 보다도 소설로서 문체가 어떠하냐일 거 같다.

<반지의 제왕>은 비록 (동화책인)<호빗>의 연장선 상에 있긴 하지만 문체나 전개방식에 있어서 "이건 에픽입네"하는 필을 강하게 던져준다. 때문에 초기 진입이 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장난 아니게 광대한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튀어나오는 주석들에 빠지다보면 본문진행이 심각하게 곤란해질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일부에선 [서양의 삼국지]라는 말도 들을 수 있으며 낮은 연령대일수록 맘먹고 독파하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한번 빠지고나면 웬간해선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그러니 <실마릴리온> 값 좀 내려주셈!!!)

<나니아 연대기>는 신학자가 쓴 동화책스럽게도 아주아주 쉽게 읽힌다. 게다가 중간중간 삽화까지 들어가 있는데다가 책도 얇으니 이 어찌 좋지 않겠는가. 문체또한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생 고학년을 위해 쓴 것마냥 말랑말랑하기 짝이 없다. 때문에 <반지의 제왕> 스타일을 생각하고 읽었다간 일단 책의 두께에서부터 급실망하기 십상일라나.

<황금나침반> 3부작은 영화개봉에 물타기로 새로 찍어 나온 판본의 경우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책 두께를 자랑한다. 하지만 막상 펼쳐보면 그냥 무난한 정도의 문체랄까. 가끔 너무나도 심심한 문체 때문에 오히려 제자리 맴돌이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사이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따지자면 분위기 때문에 아주 집중적으로 분석번역된 <반지의 제왕>에 비해 너무 날림번역된 느낌이 없지 않고, 때문에 문체의 심심함이 생겨버린 건 아닌가 싶지만(원본을 읽어보질 못했으니 원) 그래도 듣보잡 판타지 소설들보다야 읽기 훨씬 편한 건 사실이다. 게다가 분위기 자체가 워낙 팍팍하고 건조해서 오히려 무난한 문체가 더 어울리는 것도 같고.


세계관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했나로 들어가보자.
이 점에 있어선 평생+자식대까지 이어서 미들어스 가꾸기에 바친 톨킨 영감님 부자를 따라갈 자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조커 성단의 설정이 방대해도 미들어스의 세 시대 앞에서는 깨갱할 수밖에 없을 듯.
그도 그럴 것이, 마치 "빛이 있으라" 처럼 아슬란이 어흥하니 생겨난 나니아는 딱 어린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의 베이직을 배포하기 좋을만한 용량이고, 권력화한 종교에 대항할 순수한 소년소녀의 활약상을 그리기 딱 좋을만한 더스트가 판치는 평행우주는 알레시오미터가 파악 가능할만한 사이즈이지만, 톨킨 영감님은 전쟁터에 나갔다가 죽다 살아나서는 거대한 악을 몸소 경험했다고 했으니, 역시 목숨의 무게는 꽤 나가는 모양이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매력을 함 보자면......
뭐 심하게 예수틱한 아슬란이나 딱 초딩스러운 리라 또는 무슨 복수의 화신스러운 아스리엘 경보다는 아라고른이나 간달프, 또는 레골라스와 김리의 꺼꾸리와 장다리 콤비가 더 매력있다. 아, 물론 세라피나 여왕님이나 니콜 키드만의 콜터 부인은 예외. 음.... 그러고보니 이오렉도 나름 멋있고 중간에 죽어버려서 안타까웠던 리 스코스비도 나름 멋진 캐릭터였다. 부모 잘못만나서 어린 나이에 죽어라 고생하는 윌도 맘에 들고.
그러고보니 그동안 영국문학들로 접해본 영국의 아해들은 대부분 짜증 만빵이네. 뭔놈의 애들이 자기밖에 모르고 툭하면 징징거리는 데다가 충분히 배려를 해줄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내 고민부터 해결해달라고 빽빽대기만 하니 원.... 그런 경험들(..에는 해리와 그 친구들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을 보건대, 윌 패리는 너무 심하게 사려 깊은 아이다. 역시 애들은 강하게 커야돼...-_-


써놓고보니 <나니아>를 싫어하는 취향이 너무 강하게 묻어난 거 같은데, 어쩌랴. 원래 노골적인 종교색을 싫어하는 걸.
그리고 영화를 가지고 비교해봤음 더 재밌었을텐데, 안타깝게도 아직 <황금나침반> 영화를 못 본 지라......

뭐 나중에 영화보고 나서 추가로 떠들 거리가 생기면 그때가서 업데이트하든지 하고, 일단은 요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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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웨이™ 2008년 03월 15일 15시 06분
솔직히 판타지는 제 취향이 아닌가봐요... [나니아]나 [반지의 제왕]이나 [황금나침반]이나 모두 지루하다능.. ㅡㅡ;;
별쥐 2008년 03월 15일 21시 50분 
전 판타지나 SF를 좋아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나니아>를 볼 때도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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