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데 선물은 미처 준비를 못했고, 해서 그냥 애들이랑 영화나 볼까 싶어서 과감하게 극장행을 해봤다. 평소에 극장에 애들 델고 오는 부모들 전혀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 내가 그짓을 한 셈.... 이지만 다행히도 애들 영화인데다가 애들이 바글바글 했고 가장 우려했던 혜롱이가 영화를 잘 봐준 덕분에 걱정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암튼,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도 그랬고, 애시당초 3D로 기획한 영화는 역시 3D로 봐줘야 한다는 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은 연출도 일부러 3D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연출을 하니 그저 보는 눈이 즐거울 따름.
영화자체를 놓고 보자면, 이제 괴수집단 픽사가 끌어올린 울트라하이퀄리티3디가 평균치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았다. 연출도 좋았고 내용도 무리 없고, 뭣보다 드림웍스가 <슈렉2> 때부터 들이밀던 사실적인 근육표현이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나 할까. 우락부락한 바이킹들의 굵은 팔뚝 안의 근육이 늘어났다 움추러들었다하는 걸 보는 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거기다가 찌릿한 비행 시퀀스는 서비스.
전체적으로 특별히 흠 잡을만한 구석이 없이 잘 뽑혀나온 영화였음. ...사실 애들이랑 같이 보고나니깐 꼬치꼬치 캐가면서 딴지 거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음.....
뭐 이젠 다들 대충 알겠다만, 바이킹들은 뿔달린 투구를 쓴 역사가 없다는 사실에 의한 고증무시는 애교로.
히컵 엄마 찌찌갑옷을 아빠와 아들이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서 투구로 쓴다는 것도 애교로..... 그러니깐 남편 머리통만한 가슴을 가졌었단 거잖아, 히컵 엄마는...... 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