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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7일   나도 [페르시아의 왕자] 봤다


나도 [페르시아의 왕자] 봤다 영화 보고 떠들기 - 2010년 06월 17일 22시 03분
2010년 06월 17일 22시 03분 2010년 06월 17일 22시 03분
사실 2편까지만 해보고 그 이후 편들은 건들여보지도 않은(그나마 2편도 좀 하다가 만)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인지라 나중에 데모로 약간만 맛본 <툼레이더>스러운 <페르시아의 왕자>는 [내 왕자님은 이렇지 않다능!!!]을 외치도록 하기에 충분했었다.
내 기억에 페르시아의 왕자는 언제까지나 녹색(처음 <페르시아의 왕자>를 접한 건 학교 캐드실의 XT PC였다. 하드 디스크는 없었고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 두개에 그린 모노크롬 모니터였다!)의 짧은 머리에 어딘가 어린듯한 실루엣을 가진 부드러운 동작의 스프라이트였지, 절대로 텍스쳐 쳐바른 폴리곤 덩어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폴리곤을 넘어서서 드디어 실사로까지 나오다니.... 아 내 왕자님은 이렇지 않다니깐......

암튼, 영화 보기 전에 여기저기 주워들으니, 같은 부제를 가진 게임을 베이스로 했다더군. 그러고 보니 3편 이후로는 이 게임 시리즈가 좋은 소리 들은 건 못 본 듯 한데, 그나마 그중에서도 제일 평이 좋았던 편을 영화화했다니, 참 헐리우드 소재고갈 어쩌고 그거 심각한가보다 싶었다.
실질적인 원작이 된 게임을 못해봤으니 게임과의 비교는 건너 뛰고, 언제나 그렇듯 뻘소리나 줄줄 늘어놔보자면,

야마카시 액션 만세. 난 야마카시의 그 어디로 어떻게 뛰고 구르고 빠져나가고 돌아나오는 지 모를 그 정신머리 없음이 액션과 합쳐져 시너지 내는 게 좋더라. 근데 제이크 질렌할 보다는 처음에 어린 다스탄 역을 했던 꼬맹이가 더 좋았음. 누굴까 싶어서 IMDb 찾아봤는데, 신상정보가 하나도 없더군. 그래도 웃긴 사진 하나 걸려있었음. http://www.imdb.com/media/rm495157760/nm3686214(새 창으로 열기)(IMDb는 퍼나르기도 쉽지 않아...)

고대부터 중세까지 유럽따위 야만적인 동네랑은 넘사벽수준을 유지했던 동네가 바로 이란(페르시아)이었던 지라, 일단 CG로 그려진 도시의 정경은 장난 아니었음. 근데 페르시아에서도 석궁을 썼다는 얘긴 첨 보겠네. 유럽에선 중세시대에 흔히 쓰였다던데, 중국에선 더 옛날에 노를 썼으니, 그게 페르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진 건가?
근데 한밤중에 성벽타고 오를 수있도록 볼트를 그렇게 쏴댈라면 도대체 눈이 얼마나 좋아야 하는 거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름 중요한 주변인물들이 죄다 죽어나가는 걸 보면서, 아 이런 도대체 시간을 얼마나 되돌려야 하는 거야? 근데 그만큼 되돌리면 세상이 망한다메? 하다가 결국 막판 보고는 이런 젠장 빌어먹을 머쉰갓 했음.
아무리 그래도 망하다가 오케 요까지, 되돌아가자 하는 건 좀 너무 하잖아......

요샌 각종 매체에서 시간여행을 다루면서 타임 패러독스를 무력화시키는 온갖 스킬들을 난사하다 보니 이 영화에서는 타임 패러독스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타조 하악하악 아저씨가 알프레드 몰리나인 줄은 몰랐다. 너무 능청스러웠던 데다가 요새 나 안면인식장애가 생겼는지, 얼굴 못알아보겠더라.
그래도 벤 킹슬리 영감님의 스모키 화장은 수염과 더불어 잘 어울리더군. 스모키 하악하악....

그래도 막판까지 형들이 뒷통수 안 친 것도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 뭐 워낙 벤 킹슬리 영감님 포쓰가 세기도 했지만..... 역시 자식들은 잘 키우고 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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