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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05일   [판의 미로(El Laberinto Del Fauno)]
2007년 02월 24일   IMDB에 올라가있는 [판의 미로] 트리비아 (2)
2006년 03월 21일   [헬보이]


[판의 미로(El Laberinto Del Fauno)] 영화 보고 떠들기 - 2007년 03월 05일 13시 32분
2007년 03월 05일 13시 32분 2007년 03월 05일 13시 32분
*스포일러 많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지 하나 정도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만 하더래도 불과 백년 전 쯤에 딴 나라의 식민지가 되어 이전까지의 모든 역사를 싸그리 잃어버렸고 조금 뒤엔 3년에 걸친 내전을 겪으며 나라가 아주 쑥대밭이 되었던 경험이 있지요. 뭐 이후의 현대사 역시 말할 거 없고 말이죠.
우리를 그 지경으로 만든 주범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카 합중국도 한때는 영국, 스페인과 같은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였던 적이 있었답니다. 지들 나름대로는 그 당시 참 많은 박해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엄살 떠느라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쾌걸 조로>나 <패트리어트:늪 속의 늑대> 같은 문학이나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식민지의 민중들을 박해했다는 스페인도 무적함대가 영국해군한테 캐발리는 경험을 겪고나서는 나름대로 힘든 역사를 영위했다고 하더군요. 뭐 그래봤자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 애들 고생한 건 아시아 제3세계 애들 고생한 거에 비하면 웃음만 나오지만.

아무튼지간, 한때는 세계의 바다를 휩쓸며 부시질 하기를 변기에 침뱉듯 하고 지들끼리 잘 살고 있는 신대륙의 원주민들을 싸그리 몰아다가 죽여대곤 하던 이 에스파냐 사람들은 1930년대 후반 아주 호러블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스페인 내전]입니다.
[스페인 내전]에 대해선 개이버 같은 포탈에서 백과사전 검색하면 주욱 나오니깐 보심 되겠고, 대략 내전의 여파로 인해 100만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이 내전을 일으켜 어쨌든간 민주적으로 세워진 공화파 정권을 박살내고 공포정치를 단행한 프랑코는 아직도 일각에선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마치 박정희처럼 말이죠.

이 영화 <판의 미로>는 이 내전이 끝나고 마치 빨치산들이 암약하듯 시민군(또는 반군)들이 시골의 마을을 거점으로 숲속에서 암약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당시의 시대는 아무런 이유 없이 토끼사냥 하다가 총 한번 쐈다고 개처럼 끌려와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개처럼 맞아죽는 게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던 시대입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말도 안되는 프랑코 칭송을 들어가며 줄을 서서 먹을 것들을 배급받아야 했지요.

영화가 시작되면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카메라는 실제로 그 스페인 내전 때 박살난 한 마을의 폐허를 비춥니다. 지하세계에서 지상세계를 동경하던 공주가 땅 위로 올라와서 본 것이 뭔지, 왜 죽어가야 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셈이지요.
동경하던 지상세계에서 애꿎게 목숨만 잃은 공주는 이제 다시 평화로운 지하세계로 되돌아가야 됩니다. 하지만 온갖 악이 그물처럼 퍼져있는 지상에서 지하의 낙원으로 그리 쉽게 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공주는 어쩔 수 없이 현실 속에서 세가지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판타지는 잔혹한 현실과 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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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페인 내전 때 파괴된 마을의 일부라고 합니다. 오필리아와 만삭인 엄마는 새아빠인 정부군 비달대위와 그의 부대가 주둔중인 물레방아간으로 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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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주운 돌맹이를 끼워넣자 정체불명의 석상에서 벌레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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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대위의 부대가 주둔중인 물레방아간이죠. 비달 대위는 숲속에 숨어있는 시민군을 소탕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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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자가 바로 절대악처럼 그려지는 비달 대위입니다. 그는 전형적인 파시스트 왕당파 군인으로 자기의 아들은 아버지가 있는 곳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뒤로 주요인물들인 메르세데스와 페레이로 박사가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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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근처에 있는 정체불명의 미로입니다. 입구에 판의 모습이 조각돼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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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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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침대에도 판의 모습인 듯한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민간 전설 가운데 하나로 판의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모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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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예르모 델 토로의 전작들인 <크로노스>와 <헬보이>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정교한 톱니바퀴 장치군요. 비달 대위는 아버지의 유품이라고 하는 이 시계에 집착하는 면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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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토끼를 잡던 부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군요. 이 한 장면으로 비달 대위를 비롯한 정부군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들은 [평민]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죽여도 되는 존재로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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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는 사춘기 소녀답게 요정이야기에 푹 빠져있답니다. 커다란 벌레 역시 델 토로의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테마인데, 오필리아는 이 징그럽게 생긴 벌레를 스스럼없이 요정이라고 믿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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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요정이 돼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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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중앙에 있는 우물 밑에서 오필리아는 판을 만납니다. 판은 오필리아를 지하세계 공주라고 부르며 세가지 과제를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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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 과제를 수행할 말라죽은 무화과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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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이죠. 끔찍한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이지만 그냥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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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이 흘리고 간 항생제 약병을 발견한 비달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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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시민군입니다. 정부군은 [반군]이라고 부르지만, 프랑코의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엔 이들이 정부군이나 마찬가지였죠. 내전이 공화국군의 패배로 끝난 뒤 이들은 빨치산처럼 각 마을들을 거점으로 해서 숲속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합니다. 비달 대위는 마을 사람들을 반군의 동료라고 하는데, 이건 한국전쟁 직후 외진 산골마을들을 빨치산 본부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양민들을 학살한 이승만정권이나 미군들의 작태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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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끔찍한 현실과는 별개로 오필리아는 나무 밑 굴 속에서 독을 내뿜는 두꺼비와 마주칩니다. 오필리아의 저 대사는 나름대로 의미심장하지요.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서 독을 내뿜는 파시즘에 대한 은유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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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에 있는 석상입니다. 판과 소녀, 그리고 아기가 조각돼 있습니다. 복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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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간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중인 정부군입니다. 귀족, 성직자, 대지주, 군인 등은 살판 났지만 일반 [평민]을은 아주 죽을맛인 시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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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야될 일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오필리아의 엄마는 긴 여행의 후유증 때문에 심한 하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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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절대안정을 취해야 되기 때문에 졸지에 다락방으로 쫓겨난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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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간 주둔군의 식사 등 편의를 봐주는 메르세데스는 사실 시민군 리더의 애인이었습니다. 몰래 시민군에게 정부군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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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오필리아가 엄마에 대한 걱정 없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맨드레이크(스페인어로는 만드라고라) 뿌리를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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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부군과 시민군 사이를 오가는 페레이로 박사. 그는 정치적 신념보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때문에 적과 아군의 구분 없이 환자들을 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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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과제에는 바로 그 문제의 창백한 남자가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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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남자의 방으로 가는 복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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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먹이감이 걸리기를 기다리는 창백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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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벽에는 이 괴물이 어떤 괴물인지 잘 드러내주는 벽화들이 그려져있지요. 거의 중세시대 고문을 묘사한듯한 그림입니다. 이 역시 약자를 박해하는 파시즘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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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눈알만하게 생긴 포도를 지나치지 못하고 먹어버리는 오필리아. 오필리아가 포도알을 따자 창백한 남자가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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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를 지키려는 요정들을 잡아 그냥 머리부터 뜯어먹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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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존스는 판과 이 창백한 남자를 연기했습니다. 키가 192센티미터인 그는 주로 얼굴이 나오지 않는 역을 맡았으며, 대학에서 마임을 공부했다고 하는군요. 때문에 판이나 창백한 남자의 동작은 참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리드미컬합니다.


중반부를 지날 때까지 영화는 처참한 현실 세계와 환상세계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영화가 그리는 현실세계는 비달 대위를 중심으로 메르세데스와 페레이로 박사의 위태위태한 갈등을 그리기 때문에 오필리아가 중심이 되는 환상세계와는 어쩐지 동떨어진 느낌을 줍니다. 만약 현실세계의 처참함에 오필리아가 반 정도 개입했더라면 아마 영화는 더욱 끔찍해졌겠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필리아는 엄마의 하혈-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통만을 현실세계에서 받아갑니다.
오필리아가 배제된 현실세계는, 남한의 관객에게는 영 남의 일 같지 않은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건 남한 역시 20세기에 들어서 내전을 겪었던 경험 때문이겠죠. 물론 그 내전이 스페인과 같은 원인으로 터진 게 아니라 제국주의 열강들의 대리전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던 면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전후의 상황은 비슷했거든요.

비달 대위라는 캐릭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을 잡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캐릭터들-오필리아 마저도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는 데 비해 비달 대위라는 캐릭터는 그 속에 악과 악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함께 섞여있습니다.
그는 그냥 단순한 파시스트가 아닙니다. 비달 대위 역의 세르지 로페즈가 메이킹 필름에서 말했듯이, 비달 대위는 그저 파시스트로서의 사명감에 불타는 동시에 보수적 가치관에 충실하고 그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가부장적 관념을 신봉하면서도 아버지란 존재에 애증을 갖고 있으며 또한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철저히 지키는 그런 인물입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다 하는 여타의 인물들과는 존재감부터가 다르지요.
때문에 현실세계에서의 사건들이 비달 대위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엔 없습니다.
아마 환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좀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비달 대위의 역할이 좀더 확장됐더라면, 아마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강렬한 카리스마의 악당이 또 하나 탄생했을 뻔 했습니다. 그점에 있어선 감독의 전작 <악마의 등뼈>에서 보았던 현실과 환상의 유기적 연결이 아쉬워지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달 대위는 <악마의 등뼈>에서 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연기했던 야킨토(또는 자킨토??)보다도 더 강렬한 악당입니다.(야킨토 역시 훌륭한 캐릭터였지만 아무래도 카리스마는 좀 딸리는군요...)

캐릭터의 무게가 너무 비달 대위에게로 쏠리다보니 오필리아가 겪는 환상세계에서의 사건들이 단순한 시각적 쇼크 이상이 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관객으로서 그 점에 있어서 안타까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가 그리는 현실과 환상의 충돌은 무척이나 충격적입니다. 그리고 오필리아가 판에게 자신의 동생을 넘겨주지 않는 영화의 마지막은 그 충돌의 충격파가 영화 전체를 뒤흔드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관념적으로만 충돌하던 두 세계는 영화의 마지막에 와서야 정면으로 서로를 마주봅니다. 그리고 오필리아의 환상세계는 현실의 무게를 못이기고 무너져내리지요. 영화의 화려한 에필로그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전쟁이란 참상을 겪어야만 했던 어린 오필리아에 대한 심심한 위로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지하의 환상세계는 땅밑으로 무너져내리고, 영화의 배경이 됐던 작은 산골마을은 (아마도 잠시나마) 해방구가 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역사의 결말은, 극중 누군가(메르세데슨지 비달 대윈지 기억이 안나는군요-_-)의 대사처럼 또다른 악인이 재공급되고 결국 30년 이상의 독재와 공포정치가 스페인을 지배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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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대위는 자기파괴욕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캐릭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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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를 위해 판에게 받은 만드라고라를 세팅중인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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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내전이 끝난 스페인은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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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칼을 허리춤에 숨기는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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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환상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는 만드라고라를 불에 던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끔찍한 비극이 돼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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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에 협력한 게 들통나버린 페레이로 박사. 세상에 저런 의사들만 있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와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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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필리아와 함께 도망치는 메르세데스. 그러나 얼마 못가 비달 대위에게 붙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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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 대위의 주둥이를 찢고 도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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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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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지막 기회란 오필리아의 갓난둥이 동생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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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간을 습격한 시민군과 함께 오필리아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메르세데스. 그러나 오필리아를 찾지 못하고 대신 오필리아의 다락방에서 분필로 그린 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기점으로 현실과 환상은 결국 서로를 마주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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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본 현실과 환상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영화는 최고점에 도달하고, 이제 남는 건 추락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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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영혼이 구원받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현실의 전쟁이란 결국 이런 환상으로나 위안받아야 하는 비극입니다.


이미 데뷔작인 <크로노스>에서 비쥬얼에 대한 테마가 확실하게 잡혀있었던 길예르모 델 토로는 고향인 멕시코에서 스페인어로 만든 영화가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보다 더 뛰어난 이력을 보여왔습니다.
<판의 미로>를 통해 이젠 굳이 헐리우드의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음을 확인했으니, 앞으로는 계속 멕시코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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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작도닷넷 2007년 08월 04일 23시 49분
제목 : 판의 미로(2006) - 환상은 현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Pan's Labyrinth / El Laberinto Del Fauno 여기에 아주 고통스러운 현실이 있다. 마치 한국의 빨치산 같았던 스페인 내전, 그 잔혹한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한 어린 소녀. 소녀의 아빠는 전쟁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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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에 올라가있는 [판의 미로] 트리비아 영화 보고 떠들기 - 2007년 02월 24일 23시 12분
2007년 02월 24일 23시 12분 2007년 02월 24일 23시 12분

<판의 미로> 봤다, 룰룰루~~~~~~

triv·i·a [tr.vi”]
n.pl.
1 trivium의 복수형.
2 <때로 단수 취급> 사소한[시시한, 하찮은] 일(trifles).
ㆍ waste time on ∼ 대수롭지 않은 일에 시간을 허비하다.

Copyright © 2001-2003 금성출판사, Hanmesoft Corp. All rights reserved.





1. 깐느 영화제에 공개 됐을 때 22 분 동안 박수를 받았다.

2. 2007년도 아카데미에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로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3. 말레이지아 검열당국은 이 영화의 폭력성 때문에 수입을 하지 않았다나.

4. 멕시코에서 영화가 개봉하고 첫 주 뒤, 모든 포스터에 이 영화의 폭력성을 경고하는 문구가 추가됐다.

5. 영화 오프닝 시퀀스에 나오는 Belchite 마을의 폐허는 테리 길리엄의 <바론의 대모험>에도 쓰였으며, 실제로 스페인 내전 때 파괴됐고 재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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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장면까지......



6.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는 영화의 아이디어와 스케치를 모은 노트 덕분에 유명해졌다.(원래 유명하지 않았나??) 그는 택시에 이 노트를 깜박 두고 내렸고, 그것으로 영화는 쫑날 뻔 했다. 다행히 택시기사가 그것을 주웠고 노트의 중요성을 깨달아 엄청난 노력과 개인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노트를 델 토로에게 돌려줬다.

7. 더그 존스는 [창백한 남자]의 의상을 입는 데 5시간이나 걸렸다. 그는 의상의 콧구멍을 통해 앞을 볼 수 있었다.

8. 더그 존스는 스텝 등을 통틀어 유일한 미국인이었고,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더그 존스

이 사람이 더그 존스(Doug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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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연기했고,


창백한 남자

식인귀 창백한 남자도 연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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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창백한 남자랑 비슷하죠? 역시 더그 존스가 연기했습니다.



9. 판의 다리는 CG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델 토로는 배우의 다리로 조종하는 판의 다리 시스템을 만들었고, 배우의 다리는 나중에 디지탈로 지웠다.




오역 왕창, 원문은 여기...-> http://www.imdb.com/title/tt0457430/trivia(새 창으로 열기)





참고로 더그 존스 이 아저씨 필모그래피 보니깐, 뭐 거의 단역 아니면 엑스트라만 했더군. 그나마 이름 좀 있다 싶으면 저 위에 세 캐릭터처럼 얼굴 안보이는 것으로만 나오고......
한번 알만한 것들만 읊어봅세~


<배트맨2>에선 [삐쩍마른 광대]역

<탱크걸>에선 [애디셔널 리퍼]역 (리퍼(Ripper): 그 왜 캥거루랑 사람이랑 짬뽕시켜놓은 크리쳐들 있잖나...)

<미믹>에선 [키다리 존 2번]역 (키다리 존(Long John): 그 왜 사람같이 생겨갖고 파다닥 날아가는 벌레들이라더군..)

<버그 버스터>란 영화에선 [엄마 벌레]역-_-;;;;;

<디나이얼>이란 영화에선 [유령]역....

<미스터리 맨>이란 영화에선 [연필머리]역.........

<쓰리 킹즈>(소매치기 말하는 '쓰리' 말구, 조지 클루니 나온 [Three Kings])에선 [죽은 이라크 병사]역...-_-;;;;;;;

<몽키 본>이란 영화에선 무려 [예티]역 (예티(Yeti): 히말라야에 산다는 설인. 픽사의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깜짝출연하기도..)

증조 할아버지의 걸작을 가져다가 증손자가 망쳐놓은 <타임머신>에선 [멀록 첩자]역... (멀록: H.G.웰즈의 소설 <타임머신>에 등장하는 미래의 인류 가운데 한 종족. 노동계급이 지하로 내려가 기계문명을 유지하며 식인을 하는 걸로 설정되어있다.)

<멘 인 블랙 2]에선 [조이]역(기억 안난다....)

<헬보이>에선 [에이브 사피엔]역

<둠>에선 [임프 3종세트]역....

<판의 미로>에선 [판/창백한 남자]역

<판타스틱4 2편>에선.... 두둥!!!! [실버 서퍼]역.



<판타스틱4>는 리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에서 언급된 거랑 알바언니가 나왔다는 거밖엔 관심없어서 실버서퍼가 뭔놈인지 알 턱이 없지만,
실버 서퍼

이렇게 생긴 녀석이랍니다. 쯧쯧쯧... 이번에도 얼굴은 가리고 나오겠구료.....




영화 본 얘기는 조만간,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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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7년 02월 26일 10시 15분
아....
판타지의 탈을 쓴 공포 영화라는, 바로 그 영화군요.
포스터의 이미지와 실제 영화 내용이 너무 다르다는 바로 그 영화.
별쥐 2007년 02월 26일 12시 58분 
포스터의 이미지와 실제 영화 내용이 너무 다르진 않더군요.
단, 포스터의 홍보문구와는 심하게 다릅니다.
이 영화의 국내홍보담당자는 덕분에 '공공의 죽일 놈'이 돼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