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실한 건 아니지만, 원래 우리말에는 "~의"라고 하는 소유격 조사가 없었다고 한다. "~의"라는 소유격 조사가 쓰이기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 때 일본식 조사인 "~の"가 들어오면서부터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 요새 "~의"라는 말을 쓰지 않기란 아주 힘든 일이 돼버렸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라는 표현보단 "누군가의 물건"이라는 표현이, "누군가가 발단이 돼서 어쩌다보니 그 누군가를 빼버리면 생각할 수도 없게 돼버린 작업"이라는 표현보단 "누군가의 작업"이라는 표현이 '언어의 경제성'이라고 하는 개념에 더 들어맞는다고나 할까. 그렇게 돼서 널리널리 쓰이게 됐으니 더이상 토를 달고 싶지는 않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부적절한 오버]라는 게 존재하는 법. 그중 하나가 바로 "나의~", "너의~", "우리의~" 뭐 이런 표현이다.
"나의 블로그", "나의 개인정보" 이런 문구들을 볼 때마다 난 상당히 불편해지곤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내 블로그", "내 개인정보" 해버리면 될 걸 왜 굳이 "나의~"라는 표현을 쓰는 걸까나.
보통 대화를 할 때 "우리집"이라고 하지 "우리의 집" 이러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내거("내꺼"라는 표현 또한 잘못된 표현이다)"라고 하지 "나의 거"라고는 하지 않는다. 굳이 잘못되고 불편한 표현을 쓸 필요는 없다. "내~", "네~", "우리~"라는 표현으로 가능한 것을 죽어라고 "나의~", "너의~", "우리의~"라고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2. "않~"과 "안~", "되~"와 "돼~"
진짜 아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오류다.
"않~"은 "안ㅎ~"의 줄임말이고,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다. "안~"은 부정의 의미를 가지는 접두어로, 어떤 것에 대한 상반된 개념을 표현하는 말인데, 여기에 행동격인 "~하다"의 줄임표현인 "~ㅎ"가 붙어서 "않~"이 되는 것이다. 헷갈리나? 그럼 "안~" 뒤에 "~하다"를 붙여보라. 모든 게 명확해진다.
"씨바라마, 너 지금 거기다가 똥 싸면 안돼!"라는 말을 한다 치자. "똥 싸면 안돼~"에서 "안~" 뒤에 "~하다"를 붙여보라.
"씨바라마, 너 지금 거기다가 똥 싸면 안해돼!"
이상하지? 저 경우엔 이미 서술어인 "돼"가 나왔고 거기에 대한 부정의 의미로 "안~"이 붙었기 때문에 역시 서술어인 "~하다"를 더 붙일 경우 서술어가 이미 있던 "돼"와 충돌이 나는 경우다. 굳이 "않~"을 들이대고 싶은가? 그럼 이렇게 말하면 된다.
"씨바라마, 너 지금 거기다가 똥 싸는 건 대략 좋지 않다!"
이 경우엔 "좋다"라는 서술어에 보어 격으로 "안하다"가 붙는다. "좋다"에 보어로 "하다"가 붙는데, 이 "하다"에 부정의 의미로 "안~"이 붙는 경우다.
"되~"와 "돼~"는 경우가 좀 다른데, 가령 "되다"란 말은 "되~"에 서술형 어미 "~다"가 붙는 경우다. 마찬가지로 "돼~"는 "되~"에 서술형 어미(가 맞나 모르겠네. 아리까리) "~어"가 붙어 "되어>돼"가 된다. 헷갈리나? 이렇게 써보자. "되ㅓ". "~어"에서 묵음 ㅇ을 떼내어 버리면 좀더 명확해진다.
"되~"를 써야될지, "돼~"를 써야될지 헷갈린다면, "되/돼~" 뒤에 "~어"를 붙여보면 된다. "~어"가 붙을만한 상황이면 "되~"를 쓰면 되고, "~어"가 붙는 게 이상하면 "돼~"를 쓰면 된다.
"찌질이가 되어라, 얍!" 또는 "찌질이가 돼라, 얍!"
"난 씨바, 존나 주먹으로 학교 짱이 될거야!" "씨바 니가 주먹짱이 되어버리면, 난 존나 대가리로 학교 짱이 돼야 되냐?"
뭐.. 이렇게 쓰면 된다.
에... 쪽팔리지만, 띄어쓰기에 대한 태클은 사절. 띄어쓰기는 나도 존나 어려워...-_-;;;;;